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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삼성 블록딜, 금산법 조치로 판단…추후 대응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1:43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1:43

"금융권 보험자본 공급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해야"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 것에 대해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대한 조치로 본다며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한 대응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1일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산법 위배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한 것 같다"며 "앞으로 국제회계기준이나 신지금여력제도,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겠다고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8.05.31 deepblue@newspim.com

이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시장에서 모두 매각했다. 

지분매각 규모가 1조3000억원 가량으로 12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앞으로 검토를 하겠다니까 (기다려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16년 경제개혁연대 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전자 보유 지분율을 2대주주인 삼성물산보다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1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아야 한다.

이날로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 3차 감리위원회 논의에 대해서는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는데 노력을 해왔다"며 "논의 결과를 거쳐서 증선위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에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금융권이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때로는 인내력 있게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은 2012년 5월 17개 은행과 주택금융공사가 출연해 설립됐다. 이후 재단은 디캠프(D.CAMP)를 통해 창업기업 투자·보육 등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방문을 통해 스타트업, 혁신․중소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에서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뉴 노멀'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고 속에서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은 '창업-성장-회수' 단계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면서 창업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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