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화(化)' 지적, "되지 못할 이유 없어…국민 분노 털어놓을 곳 필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30일 ‘청원 애프터서비스(AS)’ 코너를 신설해 국민청원 답변 이후 각 정부 부처가 어떻게 준비하고 제도를 바꾸고 있는지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담당자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비서관은 “‘청원답변이 당장 뭔가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청원 제기자들의 아쉬움을 덜고 정부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앞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청원 제기자들의 뜻을 받아 정부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라이브 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
그는 “청원 답변 한 번으로 해결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며 “법과 제도는 하루아침에 바꾸지 못한다. 행정, 입법, 사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고 그것들이 협력하는 데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비서관은 무분별한 청원으로 청와대가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놀이터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분노를 털어놓을 곳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특정인에 대한 ‘사형 청원’ 같은 것은 올리지 않았으면 한다”며 “청원이라는 공론장을 함께 지키고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