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면봉,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제조 업체에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은 올해 초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판매를 금지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안서에 따르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안품이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유통을 금지하고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재료로 대체한다.
또한 제안서에는 EU 회원국들이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수 병의 90%를 회수할 것과 제조 업체들에 플라스틱 쓰레기 관리와 정화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란스 팀메르만 EU 집행위원회 부회장은 "플라스틱 폐기물은 부인할 수 없이 큰 문제이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이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플라스틱이 결국 우리의 공기, 토양, 바다, 음식에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먹이 사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자연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평양에서만 약 7만9000톤(t), 1조8000억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주로 어망, 플라스틱 용기, 포장과 낚시줄 등이다.
영국은 올해 초 플라스틱 빨대와 다른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은 유럽 의회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며 위원회는 유럽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 전인 내년 5월까지 시행되길 바라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