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핵군축 일환' 기존 주장 재확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핵군축 일환’이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밝히며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시간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하며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는 앞으로도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풍계리 핵폐기와 관련, ‘주동적이며 대범한 조치’라고 치켜세우면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투쟁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촬영 모습. 2018.05.24 |
그러면서 “(전원회의에서는) 핵실험 중지가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실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는 것이 결정의 중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노동신문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대한 선전도 빼놓지 않았다. 신문은 “대용단이라고 놀라워하던 세계는 투명성이 확고히 보장된 그 실행과정을 놓고 우리의 실천력에 더욱 경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취하는 대범한 조치들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 정부의 평화 애호적인 노력을 명백히 확증해주고 있다는 것이 여론의 일치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열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북부 핵실험장 폐기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핵무기·기술 이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정서를 채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핵무기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