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북 지역에서 28~29일까지 최선희 北 외상 등과 협상 진행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북미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 등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해 실무회담을 벌이고 있디"며 이같이 전했다.
성 김 전 주한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에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사전 준비팀은 현재 주필리핀 대사로 있는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가 이끌고 있고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등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성 김 전 대사는 주한 대사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필리핀 대사직을 유지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준비팀의 팀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성 김 전 대사 등 일행이 북한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미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와 의제 조율하고 있으며 회담은 오는 28일이나 29일까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 이나 (남측 지역인) 통일의 집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일의 집과 통일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최 부상은 그동안 대미 협상 창구역할을 맡아왔으며 지난 2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판하며 북미회담 재고 가능성을 언급하는 담화를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전격 취소 결정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