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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선사하는 환상의 무대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21:25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21:25

26년만에 내한한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 작품
이달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 '헨젤과 그레텔'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그림형제의 동화를 발레로 재해석한 '헨젤과 그레텔'이 공연된다. 영국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한 편의 꿈처럼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엥겔베르트 홈퍼딩크가 작곡한 동명의 유명한 오페라 음악 위에 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햄슨이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안무를 입힌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색다른 상상력과 매력적인 움직임으로 채워서 새롭고 즐거운 발레극으로 재탄생됐다.

크리스토퍼 햄슨은 23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2013년에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첫 작품으로, 초연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만 공연하다 처음으로 한국에 초청돼 해외에서 공연한다"며 "작품은 특히나 가족 모두를 위한 공연으로 온가족이 다함께 관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발레단의 연계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스코틀랜드 지역의 어른 및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됐다.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가 지니고 있던 일부 잔혹함이 오페라로 바뀌면서 내용이 순화되고 음악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해졌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안무가 겸 CEO 크리스토퍼 햄슨 [사진=LG아트센터]

햄슨 감독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작업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선입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가는데 두려움 없이 행했고,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새로운 이야기로 발전시켜나가는 작업이었다"며 "공연 초반에는 헨젤과 그레텔이 서로 다름에서 시작하지만, 모험이 계속되면서 서로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걸 관객들이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헨젤 역은 콩스탕 비지에, 그레텔 역은 케일라 마리 타란토로, 마녀 역은 마지 헨드릭이 맡는다. 마지 헨드릭은 "1막에서 마녀는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유혹적이고 오히려 아이드에게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2막에서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드라마틱하게 변한다. 그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콩스탕 비지에는 "어린 아이 연기를 해야 하고, 남매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뒀다. 처음에는 그레텔이 주도하고 헨젤은 자유분방했지만, 공연이 진행될 수록 서로를 필요로하는 우애 좋은 남매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일라 마리 타란토로는 "실제로 저와 헨젤이 무대에서 비춰지는 모습과 다르다. 저는 누나 역할이지만 실제로 나이가 어리고, 처음 그레텔을 연기한다. 반면 헨젤은 초연부터 함게 했다. 거기에서 오는 간극을 줄이는데 신경썼다"고 밝혔다.

'헨젤과 그레텔'에서 마녀 역의 마지 헨드릭(왼쪽부터), 헨젤 역의 콩스탕 비지에, 그레텔 역의 케일라 마리 타란토로 [사진=LG아트센터]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은 로열 발레단, 잉글리시 내셔널 발레단, 버밍엄 로열 발레단과 함께 영국이 자랑하는 4대 발레단 중 하나다. 1959년 설립돼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고전에 기반을 두는 작품은 물론 현대적인 감각의 레퍼토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햄슨은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장르를 아울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는 점이다. 그와 더불어 여러 관객층에게 다가가는 작업도 하고 있다. 새로운 작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데, 그것이 스코틀랜드 발레의 유산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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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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