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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서울시향 대표 "예술성·공공성·지속성 갖춘 오케스트라 지향"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4:07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4:07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의 조화 및 지속가능성 지향 강조

서울시향 강은경 신임 대표이사 [사진=서울시향]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

지난 3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제5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은경(49) 대표는 2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설명했다.

강 대표는 "6월 1일이면 취임한 지 세 달이다. 서울시향은 재단 출범 13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3개월간 서울시향의 모든 공연에 참관하고 구성원 한 분 한 분을 개별적으로 만났다. 직원들과 단원들의 생각, 일의 방식에 대한 공감도와 이해도가 생겼고, 서울시향을 대변해 외부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취임 후 지난 3개월을 돌아봤다.

특히 강 대표는 구성원들과의 마라톤 데이트를 통해 "생각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있는 조직이다. 스스로 공약한 것이 한 명씩 만나며 하나 이상의 민원을 받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자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클래식 전용홀의 필요성이었다. 서울시민들의 공간으로, 문화적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고, 서울시향은 시민들을 위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고 느낀 점을 전했다.

서울시향의 핵심 운영 방향은 '예술적 요청과 공공적 요청의 조화'와 '지속가능성'이다. 두 가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글로벌 오케스트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발자취를 점검·보완해 앞으로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예술성과 공공성을 충족시키며 21세기 오케스트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향 강은경 신임 대표이사 [사진=서울시향]

그는 "예술경영 실무자, 연구자를 거쳐오며 오케스트라의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예술경영은 오케스트라 매니지먼트와 연관이 있다. 어렵지만 매력적이고 예술경영의 꽃이라 볼 수 있다"며 "21세기 서울이라는 통시성, 동시성을 기반으로 하는 살아 숨쉬는 오케스트라,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케스트라는 가장 보수적인 영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19세기, 20세기의 생각들, 운영 방식이 남아있다. 21세기 다양한 문화적 채널과 굉장히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창의적인 문화 세계에서 과거 콘텐츠, 경영 방법으로는 생존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서울시향은 물론이고 많은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21세기 모델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 숨쉬는 서울시향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더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지역시민과 기업, 예술단체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향은 △조직 건정성 확보를 위한 내외부 소통 강화 △예술 부문 안정화 및 역량 강화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등을 부문별 추진 과제로 삼는다.

서울시향은 최근 '음악감독추천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차기 음악감독을 임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6명으로 음악감독 후보군으로 압축해 현재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 또 음악감독 부재 중 예술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해 부지휘자 제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강은경 대표는 "음악감독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보다 있지만, 시급성보다 적합성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단원들의 투표를 통해 의사를 반영했다"며 "또 어떤 부재가 있더라도 평소 공연하는데 불안 없이 수행하고, 공익 공연이나 교육 프로그램 확장에 있어 부지휘자층이 두터운 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향은 올해 11월 스위스, 이태리, 프랑스 등 3개국 6개 도시에서 지휘자 티에리 피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5년 서울시향 법인화 이후 스위스와 프랑스에 최초로 진출하게 되며, 유럽 시장을 재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강은경 대표는 "꾸준히 어떤 지역에, 어떤 형태로 진출하면 좋을지 알아보고 있었고, 그 와중에 유럽 지역에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현지 전문성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어떤 지역에 어떤 공연이 가능한 지 알아봐서 개별적으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제5대 서울시향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법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했다. 한국예술종합학고 예술경영 교수를 거쳐 예술경영지원센터 컨설턴트,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및 전문위원,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공연팀장 등을 역임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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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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