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넘어 작가로 등단한 문영숙 작가의 자전 에세이
문영숙 작가의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사진=서울셀렉션]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쉰을 넘어 동화작가로 등당한 문영숙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 에세이집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를 발간했다.
신작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는 저자 문영숙이 소녀 가장으로서 가난과 고통의 세월을 버티고 결혼 이후의 삶도, 제2의 도전도 쉽지 않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결국 이뤄낸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는 삶을 담는다.
1953년생인 문영숙은 새 학기 책을 물려받지 못해 '책 없는 문영숙'이라 불렸고 중등과정인 고등공민학교를 끝으로 배움을 접어야 했다. 저자는 글을 모르는 이웃 어른들의 편지를 읽어주고 대신 써주면서 그것이 글쓰기 공부였다고 고백한다.
또 가부장적인 남편과 시집살이, 7년간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간병한 저자는 쉰이 되어서야 갈망했던 배움을 시작했다. 무엇이든 반대하는 남편과 숨바꼭질하며 시와 수필, 소설 창작을 배우고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학을 다녔다.
저자의 인생에서 전반전이 가난과 잃어버린 자아를 안고 버거운 현실에서 몸부림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문학을 통해 자아를 찾고 작은 꿈들을 이뤄나가는 도전기다. 전업주부에서 전업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연 저자의 도전은 우리에게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도전해보라고 용기를 준다.
문영숙 작가는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로 역사동화 작가이자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라 불리며 저작과 강연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