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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에 南기자단 합류..."남북 경색 '최악 시나리오' 피했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8:40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8:40

네번째 통보 시도 끝 韓 기자단 명단 접수
최강 부원장 "北, 자기 페이스대로 가겠다는 뜻"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한국 기자단 8명의 명단을 접수했다. 지난 18일부터 취재단 방북 요청을 거부해온지 5일 만이다. 이에 따라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에 이어 핵실험장 폐기 공개현장까지 한국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는 일단 봉합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23일 우리 정부의 네번째 통보 시도 만에 한국기자단 명단을 접수했다. 한국 기자단은 이날 12시30분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 상징성을 띄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이 배제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23일 한 남성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관련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는 티비 앞을 지나고 있다.

北, 南기자단 명단 막판 접수 의도는 뭘까

북한이 뒤늦게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수령했지만, 남북관계가 곧바로 다시 훈풍을 탈 가능성은 미지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논평을 통해 "북미대화에서 진전이 이뤄져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사태가 저절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신보'도 전날 "북을 겨냥한 전쟁소동이 계속된다면 남북고위급회담의 중단상태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남측이 지금처럼 외세 의존과 동족 대결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방의 성의와 아량만을 기대한다면 판문점 이행의 또 다른 장애를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文 대통령, 한미훈련(25일 종료) 끝난 이후 남북 대화 재개 언급...
    대북 전문가들 "남북관계 큰 틀에서 진전되겠지만, 긴장 반복될 것"

정부는 남북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맥스선더 훈련 종료일인 25일이 지난 후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관계의 큰 틀을 깨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에도 최고 존엄 문제 등 민감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같은 긴장 관계가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관계는 큰 그림에서는 경색되지 않고 진전될 것"이라며 "그러나 전단지 문제나 태영호 전 공사의 북한 체제 비방 등 북한은 최고 존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한국 언론기사에 정보를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언론에서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기사가 많아지면 또 재발될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사회주의가 아니어서 제어가 힘든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국지적으로 긴장관계가 재발할 수 있지만 우리 정부가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도 "현재 상태에서 남북관계의 판을 깨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남한과는 밀당을 계속하면서 자기네 '페이스'로 가지, 한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가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부원장은 "지난해 말까지는 북한이 조금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이라는 뒷배경이 생겼다"며 "북한은 조금 흔들어도 판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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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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