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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폐기 돌입…막판 南기자단 방북 허용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0:03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1:22

통일부 "北 풍계리 핵실험장 南취재단 명단 수령"
미·영·중·러 4개국 기자단 22일 원산 도착
동해직항로 이용 가능성 언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 측 취재진 명단을 23일 접수했다. 지난 18일 이후 네 번째 통보 시도 만에 이뤄진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정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MBC, 뉴스1)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뉴스핌 DB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등을 문제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중단했다.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취재진의 명단 수령을 일방적으로 거부해 왔다.

때문에 하루 전날인 22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이미 원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측이 마련한 원산 갈마비행장 인근 숙소를 이용 중이다. 다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측의 이번 명단 접수로 현재 남북 직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동해직항로 이용은 지난 1월 31일 이뤄진 바 있다.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북한의 우리 측 기자단 명단 수령은 우리 정부가 지난 18일과 21일, 22일 시도에 이어 네 번째 시도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근 북한판 ‘몽니’로 남북관계가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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