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명의 정부 입장문 발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 주목"
"북한 이번 조치,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되길 기대"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정부는 22일 우리 측 기자단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방문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북측이 5월 23일과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 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간 모든 합의들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29일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어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해 남측 기자단을 폐기 의식에 초청했지만 지난 18일 남측 기자단 명단이 담긴 통지문 접수를 거부한 후 수령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