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MB 첫 재판 시작
[서울=뉴스핌] 김규희·고홍주 기자 = 2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외부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3월22일 구속된 이후 62일 만이다.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재판장이 공판 개정 선언을 한 뒤 피고인 인정신문, 검사와 피고인 측의 모두 진술 등 재판 절차를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요지는 다스(DAS) 횡령, 법인세 포탈,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직권남용 등이다.
이 전 대통령 주요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상(뇌물, 조세포탈, 국고 등 손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상(횡령)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치자금법위반 등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 전 대통령은 수의가 아닌 짙은 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손에는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23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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