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선물 상승
미달러 상승하며 유로 하락
伊 포퓰리즘 정부 구성 막바지..증시와 국채 하락
유가, 3년 반래 최고치 수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가자 세계 증시와 국제유가, 미달러가 21일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범유럽지수는 상승 출발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 증시를 따라 0.5% 상승하며 미국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스테판 바비에르 드 라 세르 마코르캐피탈마켓츠 전략가는 “안전 자산에 대한 낙관론이 분명히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 간 2차 무역대화를 마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고율 관세 부과를 비롯한 무역 전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합의한 바에 따라 향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프레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비에르 드 라 세르 전략가는 합의의 세부내용이 부족한 만큼, 이번 무역대화를 궁극적인 터닝포인트로 부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금리 등을 둘러싼 전망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아직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인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10년물의 경우 3.067%로 지난주 금요일에 기록한 7년래 고점인 3.128%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미달러가 6개 주요 통화 대비 0.4% 가량 오르고 있으며, 유로/달러는 0.44% 가량 내리고 있다.
달러 현물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
이탈리아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급진적 경제정책들로 구성된 포퓰리즘 연방정부 구성 합의안을 공개하면서 유로가 더욱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28%로 201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유럽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분트채와 수익률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이탈리아 증시는 1.1% 가량 급락 중이다.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는 3년 반래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6% 오른 78달러97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베네수엘라 정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20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유력 후보가 빠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공정성 등을 이유로 20여 개 정당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졌다.
미국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던 만큼 국제사회의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 급감은 최근 유가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금지 등 추가 경제제재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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