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주의보 전국 발령
강원도는 남부보다 2~3개월 늦게 발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강원도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가 발견됐다.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8개 지역 11개소에서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벌인 결과, 16일 춘천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 2마리를 채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주 정도 빠르게 발견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반적으로 강원도의 경우 작은빨간집 모기의 출현이 남부지방에 비해 약 2~3개월 정도 늦다.
일본 뇌염을 전파하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집모기의 한 종류로 한국, 중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분포해 서식한다. 주로 논, 밭, 늪, 저수지, 웅덩이, 배수로 등 물이 있는 비교적 큰 농지에 산란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경우 99% 이상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원도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종 질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한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 가정에서 방충망과 모기장 설치 등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