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화산활동 격화되는 증거”…대폭발 불안감 고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달 초부터 계속해서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17일(현지시각) 새벽 거대 화산재 기둥이 치솟고 지진도 잇따라 감지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치솟는 화산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화산재 기둥이 해발 9천 미터나 치솟았고, 주변 2~3km 지역에 작은 암석 파편들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USGS 지구물리학자 마이크 폴랜드는 화산 폭발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바람 때문에 화산재가 카우, 볼케이노, 마운틴뷰, 키아우, 멀리는 힐로 지역까지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도 빅아일랜드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화산재를 내뿜은 분화구는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인근으로, 국립공원은 지난 11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국립공원 바깥 지역에 머무르는 한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폭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하와이 화산관측소와 지질학자들은 이날 분출이 화산활동이 더욱 격렬해지는 증거라면서, 정상 분화구에서 거대 바윗돌이 날라올 정도의 분출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하와이 화산 폭발로 주택 37채와 시설물들이 파괴됐으며, 2000명 정도가 대피한 상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