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물고문 전력으로 논란을 빚었던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의 인준안이 17일(현지시간) 상원에서 통과됐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스펠 내정자의 인준안은 상원 전체 표결에서 찬성 54표 대 반대 45표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CIA 최초로 첫 여성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미 국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간 마이크 폼페이오 전 CIA 국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해스펠은 태국에 위치한 미국의 군사시설(Black site)을 감독한 전력이 있다. 그곳에선 9·11테러 용의자를 상대로 한 물고문 등 여러 고문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계 거물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해스펠의 인준을 반대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돼 물고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해스펠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고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을 거부했지만 고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향후 고문 프로그램이 반복될 것이라는 점을 배제했다고 FT는 전했다.
나중엔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고문 프로그램은 실행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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