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분기 공개 우려했으나 반기 1년후 분기별로
"중장기적 원화 강세 요인이나 단기 영향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달러 순매수액을 반기별로 공개한 후 1년 후 3개월 단위로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은 예상보다 공개 주기가 짧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17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화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7일 "단기적으로는 영향력이 없을 것이며 중기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3분기 정도에 원화가 강세로 갈 재료가 생겼을 때 원화 강세를 가속화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발표 이전 미국은 매달 공개를 원했고 한국은 분기 공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결과는 당국의 개입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것이 확인이 됐다"며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투기 세력 베팅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한 점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인 재료가 없으면 원화 강세에 베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만약 달러/원 환율 수준이 1060원 아래였다면 오늘 발표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반등했을 수 있지만 이미 1080원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때 시장 영향력을 중립적"이라며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수준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니까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