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센트(0.3%) 상승한 71.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85센트(1.1%) 오른 79.2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76만3000배럴보다 큰 폭의 감소세다. 휘발유 재고는 380만 배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감소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보고서는 강세를 지지한다”면서 “원유 재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일부는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수출 증가는 미국산 원유에 대한 강한 수요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NYMEX 마감 무렵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오른 93.31을 기록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카리크 자히르 매니저는 “가격이 더 높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달러 강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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