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 국채를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리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0516%를 기록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미국 소매판매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이자율 전략 책임자는 CNBC에 “3% 위로 올라가는 것은 중요하며 이것은 상승추진력을 보여준다”면서 “3.03%인지 3.04%, 혹은 3.05%인지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상당한 움직임이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10년물이 3.05%를 돌파하면서 다음 저지선으로 3.20%를 제시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20%를 넘으면 201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재정적자가 확대하면서 내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58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말 10년물 금리는 3.19%로 전망됐다.
이 같은 국채금리 상승 추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올해 2.5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미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0.74% 오른 93.3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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