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 사무기기 업체인 제록스가 13일(현지시각) 일본 후지필름 홀딩스와 합병에 대한 합의를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록스 측은 후지필름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칼 아이칸, 다윈 디슨 등 대주주들과 새로운 협상에 착수한다. 신문은 "후지필름으로선 큰 폭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고 전했다.
후지 제록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월 후지필름은 제록스를 6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제록스의 대주주인 칼 아인칸과 다윈 디슨은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며 소송을 걸었다.
결국 제록스는 13일 "후지필름이 4월 15일까지 후지제록스 감사 후 재무제표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후지제록스 재무에 문제가 있어, 기존의 합의를 파기한다고 밝혔다.
또 후지필름과 합병을 추진해온 제프 제이컵슨 최고경영자(CEO)와 5명의 이사가 사임하고 새로운 CEO와 이사진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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