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미진 시 특검하자는 것이지 '대선불복특검' 하자는 게 아냐"
野 향해 "더 이상 정부의 발목 잡지 말고, 민생을 위한 결단 해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우원식 원내대표는 10일 "닥치는대로 특검하자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특검 주장은 받아들일 생각도 없고, 협상할 생각도 없다"면서 "이제 협상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8.05.09 kilroy023@newspim.com |
우 원내대표는 임기가 끝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수사 기관의 수사를 보고 미진하면 드루킹 특검을 하자는 것이었다. 대선불복특검을 하자는 게 아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 정상화가 무산된 상황을 지적하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이럴거면 해산하라는 말도 나온다"면서 "특검에 대한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가 해야할 도리를 하자 판문점 선언 뒷받침 위한 국회 비준 동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 고용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이런 것 해야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런 민생법안을 누구를 위해 처리하냐. 여당을 위해서 하냐. 국민을 위해서 하는 데 왜 야당은 못하겠다고 하냐"면서 "전반기 국회동안 야당이 도대체 무엇을 했냐. 다시 한 번 야당에게 촉구한다. 자신들의 틀 안에 갇히지 말고 국민을 보고 정치는 힘 약한 사람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때 저희가 우리 하고 싶은 것만 하자고 해서 첫 해 국민을 못챙겼던 적이 있다"면서 "야당은 더 이상 정부의 발목을 잡지 말고 민생을 보고 국민의 삶을 보고 아픈 사람의 마음을 보고 국민들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하길 바란다. 민생을 위한 야당의 전향적인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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