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세수입 28.9조…법인세로 18.4조 걷어
국세 수입 진도율 29.4%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세수 호황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정부가 걷은 세금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조9000억원 늘었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보면 지난 1~3월 국세 수입은 78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1~3월 국세 수입(69조9000억원)보다 8조9000억원 증가했다. 정부 목표치 대비 실제 걷은 세금을 보여주는 국세 수입 진도율은 3월까지 29.4%다.
지난 3월 실적만 보면 정부는 세금으로 28조9000억원을 걷었다. 이 중 법인세가 18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재부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지난 3월 법인세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4조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기재부> |
지난 3월 소득세 수입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소득세가 증가한 배경에는 설 명절이 있다. 올해 설 명절은 지난 2월 있었기 때문에 3월 걷은 소득세가 증가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설 명절이 1월에 있었다.
국세 3대 항목인 부가가치세 3월 수입은 9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6000억원 줄었다. 수출과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환급이 증가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국세 수입에 세외 수입 등을 더한 국가 총수입은 3월까지 12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조8000억원 늘었다. 3월까지 국가 총지출은 122조9000억원.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월 누계 기준으로 1조8000억원 적자다. 또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3월 누계 10조5000억원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각각 2조2000억원, 3조6000억원 개선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50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2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권 및 국민주책채권이 증가한 탓이다.
기재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수출·소비 등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간다"면서도 "높은 청년 실업률 및 일부 지역경제의 고용위기 등은 경기회복 확산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어 "정부는 관련 정책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