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안전자산인 금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개장 4주년을 맞이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으로 KRX금시장을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지난 2014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사설유통업체인 일반 금거래소와 다른 제도권 금 현물시장으로 가까운 증권사에서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하면 HTS, MTS, 전화 등을 통해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KRX금시장 투자자들은 일반 금은방이나 골드뱅크 대비 가장 낮은 수수료와 세금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도·배당·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1g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를 통해 금 실물 인출도 가능하다. 실물 인출시 10%의 부가가치세와 예탁결제원 및 해당증권사로부터 인출수수료가 부과된다.
KRX금시장에선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하는 순도 99.99%의 1kg, 100g 종목의 고품질 금지금을 취급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경쟁매매하는 시스템으로 전일 종가의 ±10% 이내에서 매도·매수자가 동시에 거래에 참여한다.
지난 2014년 개장 이후 KRX금시장에서는 총 1만4439kg의 금이 거래됐다. 금액으로는 약 6556억원 규모다.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연간 누적거래대금 역시 3년래 473% 늘었다.
최근 KB국민·IBK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이 KRX금시장과 연계된 신탁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제고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가격 반등 가능성도 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될수록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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