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반도체 산업, 스마트폰 매출성장 둔화에 맞서는 열쇠는 메모리

기사입력 : 2018년05월08일 18:13

최종수정 : 2018년05월08일 18:13

* 다음은 로이터 통신의 분석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 둔화 우려에 지난 수개월 간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더욱 많은 영상 콘텐츠를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욱 뛰어난 성능의 메모리칩은 앞으로도 환영받을 전망이다.

지난 한 달 간 전 세계 반도체 및 스마트폰 기업들의 실적 보고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매출 성장 둔화 이외에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즉,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요구에 맞추기 위해 스마트폰에 메모리칩을 그야말로 잔뜩 채워 넣고 있다.

지난주 애플은 고무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아이폰X가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 모델이라고 밝혔다. 가장 비싼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또한 삼성전자, 퀄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실적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양호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더욱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와 저장 용량을 갖춘 고밀도 반도체 매출이 강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대용량 영상을 더욱 쉽게 내려받고 저장하기 위해 더욱 비싸더라도 더욱 빠르고 강한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이러한 고밀도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강력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칩은 더욱 성능이 강력해질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충분히 국면을 타개해 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글로벌 시장의 우려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3월 중순에 기록한 고점에서 아이폰 매출 우려에 급락했으나 지난 2주 간 다시 안정을 찾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4.4%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 [사진=로이터 뉴스핌]

 

◆ 퓨어 플레이 메모리

 1220억달러(한화 약 131조5770억원) 규모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16년 중반부터 전례없는 활황을 누리며 2017년에만 70% 가까이 성장했다.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고속 성장 덕분이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이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이러한 성장세는 절반 이상 꺾일 전망이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등 퓨어 플레이(pure-play) 반도체 기업들의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마이크론의 주가는 18%, SK하이닉스의 주가는 8.5% 각각 상승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매출은 올해 실적을 발표한 2개 분기 동안 평균 약 65%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의 매출이 올해 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모두 향후 12개월 추정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로 이 부문 중간값인 16.7배보다 훨씬 낮아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할 여지가 매우 많다.

AMD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반도체 기업과 자동차, 산업, 비트코인, 게임 부문에 주력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칩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로세서 부문은 전망 어두워

하지만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업체들에게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 둔화가 악재다. 메모리 칩은 얼마든지 탑재량을 늘릴 수 있지만 스마트폰 한 대에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이 하나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켓리서치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9% 감소한 후 올해 1분기에도 2% 줄었다.

상당수 스마트폰에 탑재된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을 만드는 퀄컴은 주력 부문인 라이센싱 사업 매출액이 44% 급감한 후 발표한 방어 전략을 통해 라이센싱 사업의 매출 저하를 용인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퀄컴은 라이센싱 매출액의 대부분을 휴대전화 판매 가격의 퍼센티지(%)로 계산하는데, 매출액 계산에서 기초가 되는 전화 판매 가격을 400달러(한화 약 43만원)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0달러짜리의 비싼 휴대전화도 특허권 사용료 산정 시 400달러로 적용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인 TSMC는 1분기 매출이 퀄컴보다도 훨씬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퀄컴과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각각 21% 및 2.6% 하락했다.

태미 츄 베렌베르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투자 사이클은 지속되고 있지만, 2015년과 비슷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