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는 특별 검사 수사에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번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특별 검사의 수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란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이날 이른 아침 트위터에 "드러나지 않은 당신의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을 법정이 볼 때까지 기다려라"란 글을 썼다.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한 이런 은근한 협박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행보에 대해 공화당의 불만이 커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41%로 역대 정권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시점에 나왔다.
뮬러가 이끄는 특검 수사가 중간선거 투표를 조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 또, 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특검 수사가 민주당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뮬러의 정치성향은 오랜 기간 공화당원이었다.
또 다른 트윗에서 트럼프는 러시아 수사가 "급속히 그 신뢰를 잃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화당의 하원 정보위원회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특히 1년간 위원회가 진행한 조사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 캠페인 간의 공모는 없음을 밝혔다. 위원회의 민주당원은 이를 반대하는 문서로 반박하고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13명의 "강경한" 민주 당원들이 있는 특검 팀을 비방했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기록에 따르면 적어도 17명의 변호사들이 민주당 캠페인에 기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팩트(PolitiFact)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명의 변호사가 민주당에 등록되어 있지만 나머지 14명의 정치적 성향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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