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성관계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지급된 13만 달러에 대해 말을 바꿨다. 자신의 변호인인 마이클 코언이 클리포드에게 돈을 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 온 그는 이제는 자신이 변호사에게 지급한 상담료에서 이 자금이 변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호사인 코언은 매달 상담료를 받았는데 이것은 선거캠프에서 나온 자금이 아니며 선거캠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비공개 합의(NDA)라고 알려진 당사자 간의 사적인 계약을 통한 상환금으로부터 나왔다"면서 "이 같은 합의는 유명인사와 자산가들 사이에서 매우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 변호사가 클리포드의 입막음을 위해 지급한 13만 달러가 상담료 형식으로 변제됐다고 설명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금이 선거캠프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클리포드와 그의 변호사가 계약을 위반하기 전에 이것은 사적인 합의였다"면서 "캠프에서 나온 돈이나 캠페인 기부금은 이 거래에서 아무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그간 그가 코언 변호사가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의 돈을 지급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결국 이 자금이 자신에게서 나왔음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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