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4기 임기 시작날 9가지 국가 발전 목표 칙령 서명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야심찬' 경제 발전 목표를 내세우면서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4기 임기 취임식 이후 이번 임기가 끝나는 2024년까지 반드시 달성해야 할 9가지 국가 발전 목표(national development goals) 칙령(decree)에 서명했다.
러시아를 전 세계 5위 경제권 안에 진입시키고, 빈곤 수준을 절반으로 줄이며, 지속적인 자연 인구 증가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생산성과 기술 혁신을 급격히 늘리겠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과감한 경제 개혁이 요구돼 지난 임기 시작 때 내세운 목표처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2년 푸틴 대통령은 이전 임기를 시작하면서 공무원의 실질 소득을 늘리고, 생산성을 50% 증가시키며 2015년까지 투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0%에서 2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또 자원과 방위 외 다른 산업의 국가 지분 매각 의사도 밝혔었다.
하지만 올해 초 임기 마지막에 공공 부문 임금 인상을 제외하고 달성된 다른 목표들은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지시 역시 지난번 때와 마찬가지로 야심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2017년 GDP 기준으로 세계 12위였는데, 5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러시아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영국 같은 나라를 추월해야 한다고 FT는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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