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트럼프 여전히 불신…뮬러 특검 수사가 가장 중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사이에 공모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보고서가 “엉망진창(wreck)”이라고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각) NBC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에 출연한 코미 전 국장은 “보고서가 하원 정보위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미 해외정보감독법원(FISC)과의 관계도 훼손시켰다”라면서 “완전 엉망진창”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위원회 보고서 내용이 자신이 FBI 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알던 사실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보고서 내용이) FBI 국장에서 물러나기 전 내가 알던 팩트가 아니다”라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진행하고 있는 수사 내용이 현재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도 숨기지 않았다.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라면서 그가 증인 선서를 하고 증언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정보위 보고서 내용을 강조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 수사가 민주당의 거짓 장난이며, 마녀사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트레이 고우디는 보고서 내용을 두고 코미가 엉망진창이라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이후 CBS ‘페이스더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서는 하원위 수사가 특검만큼 철저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