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뇌출혈로 긴급 병원 후송
프리미어리그 스타들 "힘내세요"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맨유 전성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77) 전 감독이 응급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로이터와 BBC 등 해외 매체는 “퍼거슨 전 감독의 수술과정이 순조로웠으나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더 이상은 퍼거슨의 소식을 더 이상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갑작스런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사진= 로이터> |
그러나 대중들의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로이터 등은 5월7일(한국시간) “수술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와 함께 회복중이다”고 그의 소식을 타전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6일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맨유는 SNS를 통해 “퍼거슨 감독과 가족의 입장을 존중한다. 퍼거슨의 순조로운 회복을 위해 마음을 한데 모으겠다. 일정기간 집중 치료를 한후, 회복을 낙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맨유 주장 마이클 캐릭은 자신과 함께 했던 퍼거슨 전 감독의 소식에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릭은 “정성을 다해 기도하겠다. 감독님 힘내세요”라며 자신의 SNS에 적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퍼거슨은 1966년 결혼했다. 아들인 대런 퍼거슨이 돈 캐스터 로버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프리미어그보다 2단계 아래인 리그 1팀인 돈 캐스터 로버스는 부친 퍼거슨 수술 전날 위건과의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대런 퍼거슨은 부친의 병환 때문에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퍼거슨은 16세때 철공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며 부업으로 공격수로 활약했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을 거쳐 1974년 선수로 은퇴했다. 이후 스코틀랜드의 여러 클럽과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거쳤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같은 해에 맨유 감독으로 부임해 최고 전성기를 이끌며 ‘전설’로 자리했다.
퍼거슨 감독은 2013년 5월 은퇴할 때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우승, 프리미어리그 13차례 우승, FA컵 5차례 우승, 리그컵 4차례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주 퍼거슨 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벵거 아스날 감독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 위해 잠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크 펠란, 애슐리 영, 판데르 사르, 스몰링 등 선수들과 축구 평론가 게리 니네커와 리버풀, 맨시티, 스코틀랜트 에버딘, FIFA가 공식 입장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특히 데이비드 베컴은 소년 시절 퍼거슨 감독과 함께 계약에 서명한 오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역시 퍼거슨 감독과 함께했던 사진을 SNS에 올리며 한때를 추억했다. 호날두도 “감독님 힘내세요”라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