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는 11일 원내대표 선거, 홍영표-노웅래 '2파전'
洪, 오늘 원내대표 경선 출마..."포용없는 정치 극복할 것"
盧, '홍 의원 대세론'에 "뚜껑 열어봐야 알아, 다양성 믿는다"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에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다”며 4일 당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친문’ 홍 의원과 ‘비주류’ 노웅래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결전일은 오는 11일이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사진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 노조 출신·3선·친문 홍영표의 출사표 “야당에 양보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의 역할,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양보할 수 있다는 '운용의 묘'를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홍 의원은 대우자동차 노조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고,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지난해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7표차로 석패했던 홍 의원은 일찌감치 경선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5.2 kilroy023@newspim.com |
◆ MBC 노조위원장·사무총장 역임한 노웅래 “뚜껑 열어보면 내가 우세”
홍 의원과 2파전을 벌리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출마선언을 하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을 한 축으로 균형추, 평형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홍 의원이 우세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의원들의 다양성을 믿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MBC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으로 당 비서실장, 사무총장 등을 하며 쌓은 협상력과 인맥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는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원내대표 선거운동 기간은 4일 후보자 등록 직후부터 선거일 직전인 10일까지다.
원내대표 후보자는 이 기간 동안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 국정 2년차를 맞아 보조를 맞출 원내대표로서의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경쟁을 벌인다.
선거 당일에는 각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직후 소속 의원들의 과반수 득표로 신임 원내대표가 확정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당규에 따라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되기 때문에 당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주어진다. 또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추가경정예산안·방송법 등 국회 주요 쟁점법안과 각종 민생·경제현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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