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도심 속 공공기관, 군부대, 공장 이전부지가 주거단지로 개발돼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및 군부대는 대개 간접자본(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도심 요충지에 있다. 이 때문에 도심 속에서 새로운 주택을 찾기 힘든 지금 각종 이전부지들에 공급되는 주거단지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4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협성건설, 포스코건설, 신한종합건설, 롯데건설, 일레븐 건설은 공공기관 및 군부대, 공장 이전부지에서 올해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협성건설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조감도 <자료=리얼투데이> |
오는 6월 서울 동작 대림동에 들어서는 주상복합건물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가 대표적인 이전부지 개발사례다. 이 주상복합단지는 한국광물자원공사 옛 사옥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9층, 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도심 입지로 주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신안산선(2023년 개통예정)과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이마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구로구 음식문화특화거리 '깔깔거리'가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는 분당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주상복합단지인 ‘분당 더샵 파크리버’가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며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함께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조성된다. 주변에 이마트 분당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와 같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 안양시 옛 국립종자원 부지도 복합주거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로 탈바꿈한다. 신비투자개발이 시행하고 신한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오는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아파트 전용 49~66㎡ 132가구, 오피스텔 전용 23~47㎡ 529실) 규모다.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분양될 예정인 ‘나인원한남’은 지하 3층, 지상 5~9층으로 조성되며 현재 분양보증심의 접수를 준비 중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미군부지에 용산민족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 일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레븐건설도 용산구청 주변 유엔사 부지에 주거·상업·업무·문화·호텔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전부지에 지어진 주거단지는 주거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서울 금천구는 서울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해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옛 도하부대 이전부지가 4400여가구 규모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서울 서남권 신흥 주거지로 부상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시세도 올랐다. 이전부지에 조성된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2016년 입주)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2월 7억원에 거래됐다. 고층부 분양가였던 4억8000만원에 비해 약 2억2000만원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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