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삼총사' 손준호 "사랑꾼 아라미스, 가벼운데 고급스러웠다는 말이 가장 좋았죠"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09:14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09: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손준호가 능청스러운 로맨티스트 아라미스로 10주년 '삼총사'에 돌아왔다. 손준호, 민영기, 박민성의 '아라미스'는 '삼총사' 속 또 하나의 삼총사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삼총사'를 공연 중인 한전아트센터에서 손준호와 만났다. 시원한 인상, 다부진 체격에 장난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묻어나는 말투가 영락없이 아라미스였다. 뮤지컬 팬들이 그를 '손라미스'라고 부르는 이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늘 무대에 오르니까, 이제 두렵거나 하진 않아요. 기분 좋은 긴장감은 늘 있는데 그 외에 떨리는 건 많이 없어졌죠. 사실 무대에서보다 연습실에서 장면별로 다 연습해 놓고 런을 돌 때가 제일 떨려요. 처음으로 연출과 모두 앞에서 나름대로 해석한 걸 보여주는 거니까요. 그 뒤론 좀 괜찮아져요. 그게 아쉬우면 좀 혼나기도 하고 수정도 받으니까, 그때가 제일 떨리죠."

손준호도 '삼총사'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10주년 공연에 원년 멤버들과 함께 하며 즐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10주년에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모든 배우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한 '삼총사'가 특별한 이유는 대체로 비슷했다.

"처음에 '삼총사'가 올라갈 때, 노력해서 꼭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달타냥으로 오디션을 한 번 봤었는데, 너무 제 스타일로 노래를 불러서.(웃음) 바로 영기 형이 '이 친구는 아라미스네'라고 말했죠. 세월이 굉장히 많이 흘렀는데 이 작품 안에서 형들을 만나고 같이 무대에 오르면 전혀 그런 게 안느껴져요. 마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죠. 그때의 내가 된 것 같고,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에요."

그럼에도 10주년을 맞은 노장(?)들을 슬프게 하는 건 역시 체력이다. 손준호 역시 "당연히 속상함이 있다"면서 약간의 한계를 털어놨다. 인터뷰 당일에도 검술 연습이 잡혀 있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듯 했다. 10년이 지나도 무대 완성도를 향한 여전한 열정이 모두에게 가득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분들이 꽤 있죠. 누구라고 얘기했다간 바로 어퍼컷 날아올 거예요.(웃음) 저도 조금은 어깨도 아프고, 헉헉대고요. 예전엔 괜찮았는데. 검술신은 매번 사람이 움직이는 거라, 매일, 매 공연 때마다 체크를 안하면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바뀌어요. 다 같이 검을 휘두르는데 다치지 않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려 매번 세팅을 하죠. 부딪히면 그걸 다시 맞춰보고요. 노래도 그렇지만 검술도 매일같이 해보면 몸으로 익어요. 생각 안해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니까, 다치지 않고 좋은 검술을 보여주려면 매일 하는 게 맞더라고요."

오디션 일화만 보더라도, 손준호가 누가 뭐래도 아라미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였다. 이번 시즌 민영기, 박민성과 아라미스 역으로 출연하며 그는 때때로 카사노바, 사랑꾼 같은 아라미스 캐릭터에 꽤 공감을 드러냈고 넘치는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라미스를 영기 형이 너무 잘 만들어둬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약간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참여했죠. 굉장히 고마운 일이에요. 형과 나이대가 다르다보니 저는 약간의 가벼움과 귀여움을 겸비한 아라미스 아닐까 해요. 대단히 로맨티스트고 오페라가수였다는 설정이 있어서 저와 가장 가까운 역할이었죠. 여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란 얘기고요. 평을 써주신 분 중에 '가벼운데 고급스러웠다'는 표현을 써주신 분이 있었어요. 고급스럽고 중후한 것도 다 좋지만, 제가 표현한 걸 이렇게나 좋게 느껴주신 게 가장 감사했어요. 또 제가 가벼운 중에 그 오묘한 거를 표현을 했는데 그걸 보고 딱 느끼신 거예요. 어떡하죠? (웃음)"

특히나 10주년 '삼총사'의 묘미는 매회 객석의 배꼽을 잡게 하는 애드립 잔치다. 달타냥이 총사가 되기 위해 삼총사의 시험을 통과할 때 객석까지 넘어가는 순서는 대극장 뮤지컬에선 꽤 낯선 풍경이다. 그럼에도 재치 넘치는 애드립과 능청스러운 연기에 관객들은 금세 매료될 수밖에 없다.

"'삼총사'를 처음 보신 분들은 놀라시기도 해요. 근데 원래 유쾌한 뮤지컬이고 돌아가면서 웃길 수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사실 고민이 많긴 했죠. 2층에 계신 분들은 좀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더 재밌게 해야 했어요. 애드립을 좀 정해놓고 연습도 했지만, 배우들마다 캐스팅마다 약간씩 다르게 구현돼요. 너무 과한 부분은 많이 쳐내기도 했어요. 아마 연출님이 굉장히 힘드셨을 거예요."

손준호는 아내 김소현과 함께 뮤지컬 배우 부부로도 널리 알려졌다. 육아 예능 SBS '오 마이 베이비', KBS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은 덕이다. 예능과 무대에서는 익숙하지만 드라마, 영화 쪽에서는 아직 낯선 배우. 손준호는 무대와 마찬가지로, 다른 매체 연기도 '기가 막히게' 해낼 자신이 있음을 어필했다.

"예능은 여러 번 했고, '결터남'에서는 MC도 했어요. 첫 MC였는데 김구라 형이나 김성주 형 같은 전문 방송인들 사이에 껴있었죠. 그때 좀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사실 지금도 잘 할 수 있는데 기회가 안오네요.(웃음) 언제든지 뭐든 기회가 닿는다면 잘 해보고 싶어요. 다른 장르 연기도 더 열심히 두드리고 오디션도 보고 해야죠. 일부러 안하는 건 전혀 없어요. 예전에 드라마 오디션 제의가 들어와서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받은 대본을 출력해서 분석을 기가 막히게 해갔어요. 근데 모든 게 대외비라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더라고요. 저는 드라마를 안해봐서 몰랐어요. 하하."

김소현과 뮤지컬 '명성황후'에서는 국내 최초의 부부 페어로 활약 중인 손준호. 아내와 마찬가지로 꽤 오랜 기간 무대에 서 온 날들을 돌아보며, 그는 답지 않게 쑥쓰러워했다. "어떤 걸 이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그의 말 속에서 거리낌 없이 더 앞으로 돌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최고의 뮤지컬 배우 부부로도, 또 한 명의 배우로도 더 빛날 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단 의미였다.

"작품 하나하나는 다 기가 막히게 해 왔죠. 그래도 아직 뭔가를 이뤘다고 말하기는 좀 쑥스러워요. 그럴 단계는아니에요. 현재 맡은 역을 늘 실수없이 잘 하고 싶고, 이렇게 잘 하면 쌓이는 게 있을 거고, 거기서 또 얻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장 더 높이, 멀리 가자고 조급해하기보다 현재, 가까운 미래를 일단 잘 설계하고 싶어요. 지금 그걸 할 수 있는 위치라 좋아요. 올해는 일단 8월까지 명성황후 오래 하고, 삼총사도 아마 9월까지 할 예정이에요. 하반기엔 오디션 하나 봐 뒀는데, 또 기가 막히게 했어요. 느낌이 좋아요. 나름대로 2018년 농사를 잘 짓고 있습니다. 연말엔 소현 씨와 뮤지컬 콘서트로 만나 뵐게요. 하하."

jyyang@newspim.com · 사진=싸이더스HQ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