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의 토마스 조던 총재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른 긴축은 고평가된 스위스 프랑 가치를 끌어내려 수출을 지원하려는 수년 간의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가라앉고 세계 경제 체력이 강화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중앙은행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조던 총재는 지난해 스위스의 산업 가동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해 경제가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이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1.9%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인플레이션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이후 스위스프랑이 유로 대비 하락해 스위스 수출 부문의 가격 경쟁력도 강화됐다. 조던 총재도 “(스위스 프랑 가치 하락으로) 스위스 경제의 하방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위스 프랑의 무역가중치는 여전히 SNB가 최저환율제를 철회하기 이전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조던 총재는 “과도하게 고평가되던 스위스 프랑 가치가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NB는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지속하고 필요 시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조던 스위스국립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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