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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정은, 핵 폭군 아닌 국제적인 정치인으로 탈바꿈"-WP

기사입력 : 2018년04월27일 13:53

최종수정 : 2018년04월27일 14:56

[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상시 미국을 위협하는 핵무장 폭군이 아니라 국제적인 정치인으로 탈바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27일 평화의집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문재인 대통령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포스트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을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의 태도가 올해 들어 급격히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개리 사모어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핵 비확산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대담한 제스쳐의 달인"이라며 "이번 일로 지난해 그가 화학무기로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의혹과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행정부장을 처형한 일을 거의 잊게 했다"고 말했다. 사모어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을 역임했다.

WP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러 베이징을 방문한 점과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직접 회담을 초청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정당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약간 "탈바꿈(metamorphosis)"라고 보도했다.

웬디 R.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김정은이 이번 기회에 자신을 "전략적이고 교활한 지도자"임을 증명해 보였다며 "남한에 자신이 트럼프를 만날 거고 비핵화에 대해 논의할 거라고 알리는 김정은의 행동은 똑똑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정은은 남한에게 언론 보도를 맡기고 그들이 과정을 진행시키게 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그는 핵과 미사일 실험장을 동결시킬 의지는 있지만 어렵게 얻은 핵 무기를 해제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는 없었다.

이지영 아메리카대학교 한국학 교수는 김정은이 우리를 수차례 깜짝 놀라게 했지만 근본적인 변화의 신호라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견해다. 이 교수는 "아직 작전의 한 과정이라고 풀이된다. 우리는 정책 변화 신호에 너무 흥분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도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너무 부풀려졌다고 경고한다. 사모어 핵 비확산 전문가는 "우리는 (정상회담이) 다 (김정은의) 장난이란 걸 알지 않냐.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비핵 과정에 주요한 부분인 '현장 검사와 검증'을 용인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셔먼 전 미 국무부 정무차관 역시 "현장 검사와 검증은 '금상첨화'다. 희소식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거고 그 첫 번째 과정이 바로 감독관들의 현장 방문"이라며 "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모어는 북한이 최대한 오랫동안 비핵 "겉치레"를 지속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그럴만한 강력한 이유가 있다"며 "오래 끌면 끌 수록 북한을 향한 제재가 약화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계속해서 비핵 플레이를 한다면 제재를 지속하지 않을 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사모어는 "나는 북미정상회담이 비관적이지만 시도는 해볼만 하다고 본다"며 "김정은에게 '코피전략'을 주는 것 보다 대화를 나누는 편이 당연히 낫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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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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