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언론공룡 네이버] 권력·재벌 봐주는 실시간 검색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특정정파·기업에 부정적 검색어 삭제
"알권리 침해 넘어 여론 왜곡 가능성" 지적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올 1월24일 네이버 검색창에서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갑자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상위권에 오르며 한동안 1·2위를 다투는 일이 벌어졌다.

시작은 평화올림픽이다. 전날 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소식이 알려진 직후 실검에 오르기 시작한 평화올림픽 키워드는 이날 오전 1시가 넘어서며 1위까지 급상승했다.

뒤 이어 평양올림픽도 오전 1시40분경 실검 순위에 집계되기 시작했으며, 3시20분 경에는 평화올림픽을 제치고 1위까지 올랐다. 이후 두 검색어는 1·2위를 번갈아 하며 반나절 이상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평화평양 올림픽 실검 전쟁은 보수와 진보 양쪽 지지자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평화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며, 반대 보수진영에서 ‘평양올림픽’을 실검에 올리겠다고 맞받아치면서 실검 전쟁을 벌였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지난 1월 24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창에서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순위를 다투는 일이 벌어졌다. 2018.04.27. justice@newspim.com

▲네이버도 직접 키워드 조작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2016년 하반기 네이버의 실검 검열 의혹이 불거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네이버 실검 순위권에서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탄핵 등 관련 키워드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네이버의 실검 조작 의혹은 일부 사실로 들러났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가 2016년 12월 공개한 보고서에는 네이버가 그 해 1∼5월 임의로 제외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총 1408건, 하루 평균 약 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네이버 내부 지침에는 법령이나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에 따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특정 키워드를 삭제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전문가들은 조작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조항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시민권익센터 팀장은 “네이버의 내부 지침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권력 기관의 인터넷 통제 등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여론 왜곡을 일으킨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이 조항은 2012년 KISO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며, 행정·사법기관이 요청해서 검색어 순위를 삭제하거나 제외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재벌 아픈곳 가려주는 네이버

KISO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6년 10~11월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한 검색어 4만여 건을 삭제했는데, 한화 측이 요청한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 연관 검색어도 포함돼 있었다.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함께 금메달을 딴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김동선을 검색했을 때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도록 한 것이다.

KISO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인 정유라 등의 행적에 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색어를 삭제한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는 제품 관련 검색에서도 단점·결함·환불 같은 용어를 삭제해 ‘티볼리 결함’ ‘2080치약 환불’ 등은 노출되지 않게 했다.

또 ‘박근혜 7시간 시술’ 등의 검색어는 ‘루머성 검색어’라고 자체 판단해 삭제했다.

KISO는 “명예훼손처럼 타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닌 한, 소문 일종도 여론이나 민심의 반영으로 봐야 한다”며 네이버의 기업 관련 검색어 삭제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