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폐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우려와 이란의 원유 공급량 감소를 기대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2%) 상승한 68.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74센트(1.0%) 오른 74.7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약 15%가량 상승했다. 이번 주 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새로운 이란 핵협상 추진을 시사하면서 이란 제재에 대한 기대를 완화했지만 이날 다시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히며 위기감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2일까지 이란 핵협정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이란의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TD증권의 바트 멀렉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는 “우리는 지정학적 위험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란과 대화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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