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오전에 모여 TV 시청
평화당, 새터민 등 초청행사 개최
'위장평화쇼' 주장하는 한국당 "검토 중"
[서울=뉴스핌] 김선엽·조정한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 지도부는 다음 날 국회에 머물며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볼 예정이다.
당별로 TV를 시청하며 자연스럽게 역사적 순간에 대한 소감을 내놓을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은 오는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보로 남측 땅을 밟는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김 위원장을 맞아 두 정상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역사적인 순간 각 당 지도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9시 경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이후 당 대표실 등에서 TV로 남북 조우의 순간을 지켜보며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당 대표실에 모여 TV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지켜볼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생중계를 보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할 계획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특별히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정상간 만남 직후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민주평화당은 오전 9시 선대위 회의를 열고 10시부터 조배숙 당대표와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이 함께 남북정상회담 중계를 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평화당은 실향민과 새터민 등 이산가족,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발언을 듣는다.
정의당도 이날 9시 20분부터 지도부가 모여 남북정상회담을 합동시청할 예정이다.
정의당 측은 "남북 정상이 조우한 뒤 10~15분 후 적절한 시점에 당 지도부가 소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당내 지도부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다만, 한국당은 아직까지 남북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확정하지 못 했다. 이번 회담이 '위장평화쇼'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공동시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펼친 천막농성장을 찾지도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천막을 가기도 뭐하고 함께 TV를 보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