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기제품 공공구매 89.9조 목표
36만 중기에 공공조달 진출 기회 제공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중기제품 공공구매액이 92조2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약 90조원에 달하는 목표액이 확정됐고, 36만여 중소 벤처기업에 공공조달시장 진출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목표(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는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제품(물품·공사·용역)을 구매함에 있어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도록 한 각종 법적 제도다. 공공기관은 총 구매액의 50% 이상을 중소기업제품으로 의무 구매해야 한다.
이는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나아가 기술개발제품 등을 구매해 창업 중소기업인들에게 납품실적을 쌓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기부는 향후 공공구매제도 혁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증가와 적극적 구매행정으로 지난해 구매액은 사상 최로 90조원대를 넘어서며 9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구매비율(중소기업제품 구매액/총 구매액) 또한 74.8%로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구매 목표액 역시 90조원에 가까운 89조9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공공기관의 총 구매목표액(121조9000억원)의 73.7%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구매 과정의 공정성만 너무 치중한 측면이 있고, 구매 담당자의 감사 부담으로 인해 창업 혁신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기부는 조달청과 여러 공공기관과 함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나서서 중소 벤처기업의 제품을 앞 다퉈 구매함에 따라 중소 벤처기업들이 대기업 의존에서 탈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 혁신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시장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중소기업 중심으로의 경제 전환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