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약가 받아야만 혁신 신약 개발 가능"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정한 약가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합니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23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제1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 1월 원희목 협회장이 사퇴한 이후 협회는 현재 이 이사장과 갈원일 회장직무대행을 주축으로 하는 비상회무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협회는 6월 이후에 이사장단사 협의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정당한 약가를 받아야만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며 "제약산업이 약 100년 전부터 국민들의 제약 주권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적정한 약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정부의 세제혜택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는 제2차 제약산업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실행되는 해"라며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확대해 준다면 혁신신약을 개발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윤리 경영을 강화하는 등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바꾸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제약업은 국민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가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따뜻하지 않다"며 "올해 내에 이사단장사 14곳 모두가 윤리경영 인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협회는 회원사들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의 인증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한양행, 한미약품,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ISO 37001을 인증받았다.
의약품 유통업계와 제약사들의 갈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의약품유통협회는 각 제약사에 공문을 보내 도매업체들에 대한 카드결제 수금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의약품유통협회 차원에서 개별 제약사에 공문을 보낸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상거래상 유통사와 제약사가 1대 1로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사들은 유통업계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 요구가 제약업 전체 흐름을 흔들 경우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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