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올해 1분기 에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에 589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더불어 1분기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는 정부의 규제강도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실적의 핵심 포인트는 대손비용이 다른 은행과 같은 수준으로 수렴하면서 은행 간 자기자본이익률(ROE) 격차가 해소됐다는 점"이라며 "전반적인 여신 성장률, 부동산 임대업 비중 등을 비교해 볼 때 은행 분야에서 다른 은행과의 격차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 우리은행의 예상 PBR은 0.48배로 은행업종 내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우리은행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적용하기 위해서는 IB와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주회사 전환과 더불어 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추진은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보험과 카드 분야의 이익 성장성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증권사를 연내에 인수한다면 이는 타사와의 격차를 축소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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