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에 대해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구두 논평을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및 핵시험과 ICBM시험발사 중단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정 대변인은 "북은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 폐기쇼를 하고도 후일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면서 "김정은의 이번 핵 폐기 선언도 살라미 전술에 의한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북은 이미 6차례 핵개발 시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핵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따라서 북이 완전한 CVID를 받아들이고 실행될 때까지는 어떠한 경우도 북핵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압박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대변인은 북한이 '핵 실험 중단'이 아닌 '핵 폐기'를 약소한다면 한국당도 기꺼이 북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이 핵 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을 폐기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할 진정성이 있다면 자유한국당도 기꺼이 북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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