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높을수록 핵심 정보 근접...승급에 활동량·이념 심사 영향 미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드루킹’ 김모(49) 씨가 연일 화제에 오르며 김씨가 이끌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운영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루킹이 남긴 온라인 카페 '경공모' 홍보 글. <출처='드루킹' 김모 씨 블로그> |
경공모는 김씨가 ‘소액 주주 운동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목표로 만든 조직이다.
경공모가 활동을 시작한 시점은 2009년 1월. 김씨는 2014년 개인 블로그에 온라인 카페 경공모 출범 소식을 전하며 “경공모는 2009년 1월부터 30~50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228명이 참여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소개해 놓고 있다.
경공모는 폐쇄적인 등급제로 운영됐다. 회원 등급은 '노비, 달, 열린지구, 숨은지구, 태양, 은하, 우주' 등 7단계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단체 대화방도 달랐다. 숨은지구 이상부터 경공모 내 비밀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등급은 활동량과 이념 성향이 좌우했다. 카페 신입 회원인 ‘노비’ 등급이 ‘달’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오프라인 모임에 2차례 참석하거나 2만~3만원 짜리 온오프라인 강의를 10여 차례 들어야 한다. 숨은지구 이상의 자격을 얻으려면 내부인들과 생각과 이념이 일치해야 하므로 내부 심사를 거쳐야 한다.
현재까지 경공모의 회원수는 열린 카페 회원(노비~열린지구) 2000여명, 숨은 카페 회원(숨은지구~우주) 50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공모의 1년 운영비는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연료 등 경공모 측이 주장하는 수입원으로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웠으리라 판단하고 지난달 30일부터 경공모의 금융계좌 30여 개를 추적하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