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술정책관 대입개편 시안 발표 이틀만에 전보발령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2022학년도 대입개편 담당 국장이 개편 시안 발표 이틀 만에 돌연 외부로 인사발령이 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하고 있다. 황유미 기자 hume@ |
교육부는 대입 개편을 담당했던 박 모 대학학술정책관에 대해 지난 13일자로 부산 소재 국립대 사무국장으로의 보직 이동 인사조치를 내린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같은 조치를 두고 교육부 안팎에서는 '책임 떠넘기기', '경질설' 등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박 모 국장의 요청을 받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국장의 인사조치는 지난 11일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초안 발표와 관련이 있다는 뒷말이 흘러나온다.
이번 개편안은 수시·정시 통합 여부, 수능 평가방법, 수능과 학종 비율 등의 쟁점을 놓고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를 1년 유예, 향후 논의하고 결정할 시간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원점으로 회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앞서 박춘란 교육차관이 서울 주요 대학에 정시를 확대해 줄 것을 전화나 면담으로 주문하면서 교육부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입제도과를 이끄는 고등교육정책실의 담당 국장이 인사이동 발령을 받자 책임지고 자리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유치원 영어방과후 활동 금지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정책 결정을 1년 미루기로 했다. 그로부터 2주일 뒤 담당 국장이었던 신 모 교육복지정책국장이 대기 발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교육부는 본인 희망에 의해 건강상의 이유로 인사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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