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산업에 대해 주택 시장 둔화에도 올해 매출과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국내 주택 분양 물량이 감소세이지만 지난해 현대산업의 주택 공급 세대수는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며 "올해 약 2만 세대의 주택 분양공급이 예정돼있어 건설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산업이 주택 사업자를 벗어나 디벨로퍼(종합부동산개발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산업이 지난해 10월 1조6000억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수주하는 등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 서울시의 ‘2030 서울생활권계획' 등 도시재생 사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 인적분할을 앞두고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대산업은 HDC주식회사(가칭, 분할존속회사)와 HDC현대산업개발(가칭, 분할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고, 분할존속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송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이 강화됨에 따라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확립되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건설 외 사업부문에 대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면서 주택사업 비중이 큰 현대산업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며 "건설 사업부문의 투자 매력을 고려한다면 지나친 밸류에이션 할인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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