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결산 현금배당 총액이 22조원을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는 12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실적과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상승률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72%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최근 5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기준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2016년 현금배당 법인 중 94%가 2017년에도 배당을 했으며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382사로 전체의 71%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도 상승했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537사 가운데 288사의 시가 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으며 최근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50개사며 초과수익률은 1.9%p로 나타났다.
기업이익과 주주환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배당 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7년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배당성향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상승률을 하회했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주 주도로 주가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다음해 배당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및 다양한 고배당 ETF, ETN 증권상품 확충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