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염 의원 6일 오전 9시30분 소환조사 예정
권성동 의원도 조만간 소환..금융거래내역 분석 중
[뉴스핌=박진범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고 염 의원 소환 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6일 오전 9시30분 염 의원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히 최근 검찰은 "염 의원의 청탁이 있었다"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진술과 그 인원이 100명에 달한다는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염 의원이 이번 소환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염 의원은 춘천지검에서 해당 의혹을 수사할 당시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검찰의 요구를 두 차례나 거부하다 세 번째 소환에 겨우 출석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단이 지난달 8일 오전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실을 압수수색 한 후 서류봉투를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염 의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염 의원이 보좌관 박모(46·구속기소)씨를 시켜 강원랜드 쪽에 지원자 수십 명의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염 의원에게 제3자뇌물수수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염 의원이 청탁자 명단 삭제 등 증거를 인멸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와 최 전 사장에게 채용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사장은 최근 검찰 소환조사에서 염 의원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채용자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이 청탁한 인원이 100명에 달한다는 정황도 나오는 상황이다.
수사단은 같은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권 의원 역시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김모씨 등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단은 이미 권 의원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 중이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2월 염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달 8일에는 염 의원과 권 의원의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