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제출한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합병신고서 정정 요구
금감원 "중요사항 거짓기재·누락·불분명해 합리적 투자 판단 저해"
[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 합병을 준비중인 현대글로비스에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했다.
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제출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심사결과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중요 사항에 대해 거짓 기재,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중요사항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정 제출 요구를 받은 이후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고서 자체가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당장 합병승인 주주총회가 오는 5월 29일로 예정된 만큼, 현대글로비스는 빠른 시일내에 정정 제출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이형석 사진기자> |
금감원은 현대모비스와의 합병 이후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의 효과나 사업운영 계획 등을 추가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요구했는지 언급하는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며 "현재는 정정요구를 한 상태라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타 기업들도 합병에서는 오해를 살만한 소지나 기재를 보충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시키기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5월 29일, 분할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로 예정돼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