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 관세 대응을 대수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사진=AP/뉴시스> |
로스 장관은 이날 CNC ‘스쿼크박스(Squawk Box)’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관세는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0.3%에 불과하다”며 “이것은 생명을 위협할만한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상대적으로 우리가 지적재산권에 기반을 둬 부과한 관세와 비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106개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이 1333개 중국산 재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중국도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국 측은 미국의 행동을 규탄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그는 “나는 솔직히 월가가 그렇게 놀란 것이 다소 놀랍다”면서 “수일, 수 주간 이 같은 조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하락 중이다.
금융시장의 반응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과 무역전쟁 중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수년 전에 우리를 대표한 바보스럽고 무능한 사람들에 의해 그것에서 졌다”고 썼다. 이어 “이제 우리는 한 해 5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적재산권 침해는 별도로 30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지속하게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도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동의했다. 그는 “몇 명의 대통령들이 우리를 적자 상황에 놓이게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그것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