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의회서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후보직 양보' 이후 7년..박원순 시장과 '정면대결'
당선시 대선주자 1순위..낙선시 정치생명 위기
안 위원장 선거결과..바른미래당도 운명 달라져
[뉴스핌=최상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의 대표선수'를 자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 양보'를 한 이후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서울시장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출마는 안 위원장 스스로는 물론 바른미래당 차원에서도 정치적 명운이 걸렸다.
안 위원장은 "의사,교수,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안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대로 안 위원장이 낙선하거나 2위권 내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예컨대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에 흠집이 생기는 것 이상으로 정치권에서의 대중적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향후 정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안 위원장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기틀을 다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미래도 덩달아 백척간두의 위치에 서게 된다. 보수정당의 큰 형을 자임하는 자유한국당을 넘어 대안 중도보수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 때문에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면 이는 곧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주도권 경쟁'에서 진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아울러 선거 이후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가는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는 등 정치권의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상수 기자 (kilroy0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