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106명 중 30명 6.13 지방선거 출마로 줄사퇴
학교보안관 운영 등 현안 산적..임시회 운영 차질 불가피
[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울시의회 의원 30명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줄사퇴하면서 임시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빈자리가 눈에 띄는 4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사진=뉴시스> |
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9대 서울시의회 마지막 임시회에는 재적의원 106명중 30명이 빠진 76명만 참석했다.
시의원이 무더기로 빠진 이유는 6.13 지방선거 때문이다. 사퇴한 시의원 대부분이 서울 각 자치구청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관악구청장 선거에는 박준희(민주당·관악1)·신언근(민주당·관악3)·허기회(민주당·관악3) 의원이, 마포구청장 선거에는 오경환(민주당·마포4)·김창수(민주당·마포2)·유동균(민주당·마포3) 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김미경(민주당·은평2)·장우윤(민주당·은평3)·이순자(민주당·은평1) 의원은 은평구청장 선거에, 서영진(민주당·노원1)·오승록(민주당·노원3) 의원은 노원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김구현(민주당·성북3)·이승로(민주당·성북4) 의원은 성북구청장 선거에, 박래학(민주당·광진4)·김선갑(민주당·광진3) 의원은 광진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문상모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2)처럼 서울 자치구가 아닌 고향 거제에서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도 있다.
재적의 28% 넘는 시의원이 구청장 선거로 빠지면서 서울시의회 임시회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임기 마지막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과 주요 안건 처리가 예정돼 있다.
당장 행정자치위는 서울시 학교보안관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다뤄야 한다. 도시안전건설위는 세운상가군 공공공간 조성공사 현장방문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교육위는 서울시교육청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및 유지·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상정돼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의회의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 의회의원 또는 장 선거에 입후보할 경우 선거일 전 30일, 즉 5월14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그럼에도 일찌감치 30명이나 되는 시의원이 줄사퇴하면서 일부에선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